[그래픽 뉴스] 고유정 사건<br /><br />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 넘겨진 고유정에 대한 2심 선고가 오늘 나왔습니다.<br /><br />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이 항소심에서는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을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쏠렸는데요.<br /><br />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의 그래픽 뉴스, 고유정 사건입니다.<br /><br />고유정은 지난해 5월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펜션에서 시신을 훼손한 뒤,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가면서 시신을 유기했는데요.<br /><br />경기도 김포에 있는 가족 명의의 아파트에서 2차로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하는 등 범행 수법이 너무나도 잔혹했습니다.<br /><br />고유정은 범행 1주일 만에 충북 청주의 자택에서 체포됐지만, 강 씨의 시신은 아직도 찾지 못한 상탭니다.<br /><br />고유정과 2017년에 이혼한 강 씨는 사건 당일, 2년 만에 아들을 만났습니다.<br /><br />"아들을 보러 간다"면서 흥얼거리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움과 공분이 더 커지기도 했죠.<br /><br />그런데, 석연치 않은 죽음이 또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고유정과 재혼한 남편 사이에 있던 다섯 살 의붓아들의 죽음입니다.<br /><br />제주에서 살던 의붓아들은 지난해 3월, 친아버지가 있는 청주로 거주지를 옮긴 지 사흘 만에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재혼 남편은 전남편인 강 씨 사망 사건 이후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도 살해했다며 검찰에 고소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고유정이 잠을 자고 있던 의붓아들을 고의로 질식사하게 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.<br /><br />부검 결과 살해당한 것이 분명하고, 의붓아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에 고유정이 가족 연락처를 지우는 등 깨어있었다는 점.<br /><br />의붓아들 사망 직후 자신의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"우리 아이가 아니니 말하지 말라"고 말했다는 점.<br /><br />또, 고유정이 재혼 남편에게 먹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면제가 잠을 '빨리' 자게 하는 성분이 아니라 '깊이' 자도록 하는 성분의 수면제였던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검찰은 전남편과 의붓아들을 모두 살해한 혐의로 고유정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습니다.<br /><br />전남편 살해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선, 살해 동기가 부족하고 직접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무죄로 판단했고, 이에 따라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